'4연승' LG, SSG 제치고 단독 선두..두산은 홈런 5방(종합)
KIA는 홈런 2방으로 삼성 격파
[서울 인천=뉴시스] 문성대 권혁진 기자 =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SSG의 부진을 틈타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올린 KT는 시즌 29승23패를 기록해 SSG와 공동 2위가 됐다.
KT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려 SSG의 추격을 따돌렸다.
유한준은 1회초 투런 홈런(시즌 1호)을 날렸고, 장성우는 3-3으로 맞선 4회 투런 아치(시즌 6호)를 그려냈다. 이날 유한준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T 선발 배제성은 최고 150㎞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배제성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3패)를 수확했다.
SSG는 안방에서 이틀 연속 패했다. 선발 이건욱은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부진, 또다시 선발 징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의 2루타와 조일로 알몬테의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린 KT는 유한준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SSG는 2회말 한유섬의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1점을 만회한 후 3회 고종욱과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 균형을 무너뜨렸다.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이후 안타 2개와 폭투 등을 묶어 1점을 추가했다.
KT는 6-3으로 앞선 5회 공격에서도 SSG 1루수 제이미 로맥의 포구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탰다.
KT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김재윤은 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를 6-3으로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4연승에 성공한 LG는 31승23패로 SSG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LG는 1회말 1사 1,3루에서 NC 선발 김영규가 부상으로 교체된 틈을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김민성과 문보경이 바뀐 투수 최금강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기선을 제압했다.
2-2 동점이 된 3회에는 오지환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오지환의 타구는 몸을 던진 유격수 노진혁의 글러브에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LG는 4회 채은성의 내야 땅볼과 5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을 보태 6-2까지 치고 나갔다.
LG 첫 번째 투수 이우찬은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두 번째 투수 이상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2019년 데뷔 후 첫 승을 챙겼다.
톱타자 홍창기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문보경과 오지환이 2타점씩을 보탰다.
5위 NC(27승1무25패)는 3연패를 당했다. 선발 김영규가 ⅓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구상이 꼬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를 6-2로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7위 키움은 27승28패로 5할 승률에 1승차로 다가섰다.
선발 요키시가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7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요키시는 시즌 7승(4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역대 두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은 아쉽게 놓쳤다. 피안타 없이 9회 2사를 버티며 대기록을 눈앞에 뒀던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가 흔들리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KBO리그 출범 후 팀 노히트 노런은 딱 한 번 있었다. 2014년 10월6일 NC 다이노스를 만난 LG 트윈스가 신정락(7⅓이닝), 유원상(1⅓이닝) 신재웅(⅓이닝)을 앞세워 첫 기록을 남겼다.
키움 박병호는 시즌 첫 멀티 홈런(7·8호)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키움은 1회초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앞섰다. 2-0의 리드를 지키던 5회에는 박병호의 스리런 포를 포함해 4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박병호는 낮게 떨어지는 카펜터의 변화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박병호는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책임졌다.
9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를 날리지 못하던 한화는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반격에 나섰다.
하주석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자 노시환, 김민하가 연속 안타로 팀에 1점을 안겼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힐리가 2루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진 키움은 조상우를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김태훈은 장운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지만 허관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
한화(21승32패)는 3연승이 좌절됐다. 선발 카펜터는 4⅔이닝 3피안타 6볼넷 6실점(4자책)으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선두 도약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었다. KIA는 22승30패로 8위를 사수했고, 삼성은 30승24패로 4위가 됐다.
1회초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지난 5일 LG전 6회부터 계속된 23이닝 연속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은 KIA는 4회 황대인의 투런포로 4-0 리드를 잡았다.
4-2로 추격을 당한 7회에는 최원준의 1타점 3루타와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치고 나갔다. 7회말 구자욱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정해영이 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뒷문을 단속했다.
두산 베어스는 홈런 5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14-8로 대파했다. 28승24패로 단독 5위. 롯데는 20승1무32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1회초 양석환의 스리런포로 앞선 두산은 5-0의 우위에도 이영하가 흔들리면서 5-6 역전을 허용했지만 5회 김재환의 투런포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7-8로 뒤진 7회에는 페르난데스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대거 5득점, 12-8로 다시 앞섰다. 8회에는 허경민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석환은 11호와 12호 아치를 연거푸 그려내며 입지를 단단히 했다. 김재환도 13호 홈런으로 두산 대표 거포임을 입증했다. 투구에 맞아 안면골절상을 당했던 박세혁은 54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와 2타수 1안타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기긴 했지만, 선발 이영하의 부진은 고민거리다. 한 달 넘는 2군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영하는 3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탈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4개를 범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타선의 폭발에도 고개를 숙였다.
믿었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3일 키움전 3⅔이닝 8실점(5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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