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로테이션 이유? 경기 일정 빠듯해서 체력 안배"

벤투 감독, "로테이션 이유? 경기 일정 빠듯해서 체력 안배"

(베스트 일레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단 체력 관리를 위해 선발 명단 대부분을 바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예선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13이 되어 H조 1위를 지켰다.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선수단 구성은 달랐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한 시간보다 째,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한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라인업을 바꿨다. 게다가 세 번째 경기는 낮에 킥오프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로테이션을 꺼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신욱, 황희찬 조합을 두고 “기본적으로 괜찮았다. 오늘 보여준 둘의 활약이 상당히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끝까지 열심히 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덕분에 좋은 경기가 나왔다”라고 답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정상빈에 대해서는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겠다. 첫 국가대표팀 소집이었다. 이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 소속팀 돌아가서도 더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기대했다.

또한 “이동경, 송민규, 정상빈은 모두 어리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특히 송민규와 정상빈은 올 시즌 내내 소속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경은 비록 본인 기대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 좋은 활약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오는 12일에 레바논과 예선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으로 맞서겠다. 오로지 승리만 생각한다. 현재 사실상 H조 1위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렇게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는 경기는 처음이다. 우리가 이룰 목표가 많다”

이날 첫 골 직후 김신욱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고 유상철 감독 유니폼을 들고 추모 세리머니를 펼쳤다. 벤투 감독은 “유족분들이 가장 힘들겠지만 한국 축구계와 유족분들에게 유상철 감독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하며 경기장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