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빠른 공 던지고 싶어 초등학생 때부터 매일 푸시업 200개씩"

안형준 2021. 6. 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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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활약 소감을 밝혔다.

고우석은 "오늘은 NC 타자들이 더 끈질겼다"며 "공에 맞은 알테어에게 미안하다. 더 정교한 제구력이 필요하다"고 이날 경기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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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우석이 활약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6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LG는 이날 6-3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9회 등판한 고우석은 내야안타와 사구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1점차를 지켜내며 시속 157km 강속구를 던진 고우석은 "어제와 오늘은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컨디션은 평소와 비슷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힘으로 밀어붙여야지 하는 생각으로 던졌다" 돌아봤다. 고우석은 "오늘은 NC 타자들이 더 끈질겼다"며 "공에 맞은 알테어에게 미안하다. 더 정교한 제구력이 필요하다"고 이날 경기도 돌아봤다.

고우석은 "어려서부터 꾸준히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며 "팀에서 워낙 관리를 잘 해주는 만큼 나는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빠른 구속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고우석은 "어렸을 때부터 강한 공을 던지는 것이 좋았다"며 "'강한 공을 던지려면 어떤 훈련을 해야한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나면 꾸준히 거기에 매달렸다. 고모부가 '박찬호는 매일 팔굽혀펴기를 해서 공이 빠르다더라'고 말씀해주신 뒤로는 매일 200개씩 팔굽혀펴기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몇 년 동안 매일 팔굽혀펴기를 했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하나지만 빠른 공 외에도 욕심이 많다. 고우석은 "여러가지 무기를 가진 투수가 되고 싶다. 물론 빠른 공이 가장 장점이지만 다른 공을 못던지는 것이 아니라 '던질 수 있지만 안던진다'는 느낌의 투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언제든 던질 수 있게 여러가지 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금은 가진 공을 언제든 원하는 곳에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또 체인지업 계열의 공도 던지고 싶은데 사실 그것까지 던질 수 있으면 선발투수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웃었다.

고우석은 지난달 SSG를 상대로 잊지 못할 패배를 당했다. 이미 아웃된 한유섬을 유강남이 따라가며 끝내기 득점을 허용한 그 경기다. 고우석은 "아무리 안좋은 기억도 빨리 잊는 편이다"면서도 "그 상황은 내가 봐도 정말 웃겼다. 귀신을 봤으니 퇴마사를 부르자고 했다. 여러 경험을 한 형들이 편하게 해줘서 더 쉽게 잊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고우석은 "대표팀에 간다는 것은 영광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꿈을 키운 만큼 도쿄 올림픽은 간절하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사진=고우석)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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