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감독 "심판 판정 애매했다..홈팀 한국에 유리해" 분통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 대패를 당한 스리랑카 감독이 “심판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상하이선화)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동경(울산현대),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상빈(수원삼성)이 골맛을 봤다.

보스니아계 호주 국적인 아미르 알라기치 스리랑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의 판정이 애매했다”면서 “페널티킥은 반반이었다고 생각하고 퇴장 판정도 아쉽다. 판정이 홈에 유리했다”고 주장했다.

판정에는 불만을 나타냈지만 한국의 월등한 실력은 인정했다. 그는 “한국이 1차전과 달리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벤치에 있던 선수도 매우 훌륭했다”면서 “초반부터 압박을 가하려고 했고 배우는 입장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라기치 감독은 “한국을 상대하는데 있어 두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나는 스피드고 두 번째는 게임 모델이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축구에서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데 기술과 지능이 중요한데 대한민국은 두 부분에서 아시아 최고였다”면서 “대한민국은 손흥민을 제외하더라도 선수층이 두터워 기존의 게임 플랜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라기치 감독은 “우리는 발전하고 있고 한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35분간 수적 열세 속에 잘 싸웠다고 칭찬하고 싶다”며 “수잔 페레라 골키퍼가 레바논전에서 허리를 다쳤는데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가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