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로 대승 거둔 벤투 감독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승점 13이 된 대표팀은 앞선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에 패한 레바논(승점 10)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오는 13일 대표팀이 레바논에 패해도, 득실에서 앞서 1위가 유지된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승리에 만족한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 같았지만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모든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벤투 감독은 사실상 플랜B를 가동했다. 송민규 이동경을 베스트11으로 기용했고, 후반에는 정상빈도 투입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나이는 상관없다. 우리가 보는 건 선수의 능력, 기술, 스타일에 맞느냐”라면서 “송민규 정상빈은 올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 많이 부여받았다. 이동경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은 아니었을 거다. 세 명 모두 능력이 뛰어나고 이번 소집에 필요했다. 다음 소집에도 올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승리에 만족한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 같았지만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모든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베스트11을 확 바꿨다.
기존과 A매치 기간이 다르다.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과 2~3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다. 선수들 회복하는 데 있어서 2번째 경기에서 많이 바꾸기로 했다. 마지막 경기 시간도 낮시간이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거라 봤다. 그래서 바꾸게 됐다.

-김신욱, 황희찬 조합은 어떻게 봤나.
기본적으로 괜찮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강팀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이다. 상대를 압도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둘의 활약은 좋았다. 팀 전체로도 괜찮았다.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해준 덕분에,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승리했다.

-정상빈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 첫 소집이고 첫 경기다. 대표팀 첫 걸음을 뗐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속팀 활약 지켜보고 발전하는 모습 지켜봐야 한다. 또 안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만족스러운 모습 보였다.

-남태희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하는 것 선호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남태희는 2경기 활약이 좋았다. 개개인의 출전, 활약에 대해 팀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보고 결정한다. 특정 선수를 기용하고, 안하고는 선수들의 경기력, 태도와는 연관이 없다. 매 경기마다 어떤 운영,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K리그 뛰는 어린 선수들 어떻게 보고 있는지.
대표팀에 들어오는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나이는 상관없다. 우리가 보는 건 선수의 능력, 기술, 스타일에 맞느냐다. 송민규 정상빈은 올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 많이 부여받았다. 이동경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은 아니지만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소집에 필요했다. 다음에도 올 수 있는지는 지켜보겠다.

-H조 1위 사실상 확정했는데.
레바논전을 치르기 위한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다. 승점 3을 얻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이 있다. 최종예선 진출도 사실상 확정됐는데, 이런 상황에 이런 경기를 한 건 부임 후 처음이다. 추구해야할 목표가 많은 경기다. 어떤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지 준비하겠다.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했다.
그에게 바치는 승리였다. 단순히 스코어뿐 아니라 진지하게 경기를 했다.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한국 축구계에는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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