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분류작업 즉시 개선해라"
[앵커]
택배노조가 오늘(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택배사들의 거부로 결렬됐다는 게 이유인데요.
노조는 택배사에 분류 작업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사회적 합의 거부하는 택배사를 규탄한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가 불발된 지 하루 만에, 택배노조가 기한 없는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쟁의권이 있는 모든 조합원 동지들은 이 시간부터 사회적 합의 완전 승리 단체 협약 체결 승리 때까지 모두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올 초부터 진행해 온 사회적 합의가 택배사들의 무책임한 태도로 결렬됐다는 게 노조가 내세운 파업 이유입니다.
분류 작업을 택배사가 책임지도록 한 1차 합의 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택배사들이 또 '1년 유예'를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과로사 위험에 방치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희재 / 11년차 택배기사> "지금도 (밤) 11시 12시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분류 시간이 별로 당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거든요."
제 뒤로 택배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개별 분류가 돼 있지 않아 택배기사 40명이 배송을 거부한 물량인데요.
이틀 동안 쌓인 물량이 족히 2만 개가 넘습니다.
전국 택배노조원 2,100여 명이 당장 일손을 놓고 쟁의권이 없는 나머지 4천여 명은 분류 작업 거부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택배노조는 파업을 진행하면서도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교섭에는 참여할 방침입니다.
택배사들은 분류 인력을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인력 모집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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