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유여행은 불가.."통제해도 변이 확산 위험"
[앵커]
백신 접종을 마치면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지만, 제한 사항이 많습니다.
개인이나 소규모로 가는 건 안 되고, 여행 상품에 나온 활동 외에 가족을 만나는 등 사적 일정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최대한 관리자 통제에 두려는 조치인데, 이렇게 한다고 해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지금보다 커질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해진 횟수에 따라 백신을 모두 맞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라면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합니다.
접종 증명이 요구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8살 이하나 임신부 등은 제외됩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예방접종증명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은 여행을 가실 수가 없는…. 미취학 아동은 지금 현재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라서 (갈 수 없다)….]
접종 완료자라도 예전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혼자나 소규모로는 해외에 갈 수 없고,
일정 규모 이상 단체 여행만 허용됩니다.
이때도 여행상품에 포함된 활동 외에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는 등의 개인행동은 금지됩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예방접종증명서에 대한 확인을 이중적으로 점검하게끔 하고 방역수칙의 준수를 그 여행사 책임으로 계속 관리 감독하도록 의무를 부과해서….]
방역 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여행상품 승인을 취소하고, 앞으로 승인 신청을 제한하는 등 여행사를 제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관리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 효과가 100%가 아닌 데다, 이마저 변이 대항력은 떨어져 접종 완료자라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백신을 맞은 경우에는 거의 증상이 없거나 돌파돼도 굉장히 약하게 앓기 때문에 본인이 모르게 (변이)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올 수 있죠.(여행) 끝나고 들어오는 날 감염이 됐다면 들어와서 PCR 검사하면 당연히 음성이 나오겠죠.]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맞은 백신 종류를 어디까지 인정해줄지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국내에서 허가하지 않은 러시아나 중국 백신 접종자 등에 대해서는 상대국과 협의해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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