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일탈 어디까지..음주 상태로 택시 훔쳐 타고 달아나다 체포
[앵커]
휴가 나온 공군 병사가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자신을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데, 해이해진 군의 기강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로 한가운데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있습니다.
경찰이 운전자를 밖으로 옮기려고 하지만,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집니다.
훔친 택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로에서 잠들어버린 이 남성.
경찰이 신원을 확인해보니 공군 비행전대 소속 병사 A 씨였습니다.
휴가 중인 A 씨는 이날 새벽 부산 광안리에서 택시를 타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에게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배터리도 집어 던지고, 돈도 집어 던지고, 휴대전화도 던지고, 자기가 특수부대라고…. 죽인다고, 조심하라고 계속 그 말을 하더라고요.]
차를 세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A 씨는 택시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습니다.
A 씨는 택시를 훔쳐 타고 도주하던 중 다리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음주 상태로 1km가량 달린 A 씨는 결국 10분여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음주 측정은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도유 / 부산 광남지구대 관리팀장 : 차를 훔쳐서 달아났다고 해서 근처를 수색하던 중 차량이 길에 멈춰 서있다는 신고가 마침 들어와서 현장에서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최근 공군에서는 성추행 사건에 이어 부사관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기강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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