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포르투갈에 낀 헝가리..'살벌한 F조' [유로2020 전력 분석 ③]
[경향신문]
‘무적함대’ 스페인은 화려한 과거를 재연할 수 있을까. ‘호화군단’ 프랑스는 명성 그대로 쾌속항진을 할까. 유로2020 E조와 F조는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가 가득하다.
■E조: ‘예측불허’ 2위 다툼의 승자는?
스페인이 객관적 전력상 앞서 있다. 2008년과 2012년 대회를 포함, 유로에서 3차례 패권을 차지한 스페인은 독일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다.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황금시대 주역들의 은퇴 이후 전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2무(31득점·5실점)의 압도적 성적으로 가뿐하게 본선에 올랐다. 2019년 11월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는 과거 다비드 비야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등 측면 공격수들의 지원사격이 날카롭다.
스웨덴에는 뛰어난 스타는 없지만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미카엘 루스티, 마르쿠스 베리 등 30대 베테랑들의 노련미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14골을 터뜨린 22세의 신예 알렉산더 이삭의 공격력이 더해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존재감 때문이다. 그러나 레반도스프스키는 메이저대회 본선에만 나오면 부진에 빠지는 징크스가 있다. 그의 활약이 담보돼야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유로2016)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F조: ‘죽음의 조’ 누가 살아남을까
지난 대회 4강에 오른 팀 중 3개국이 이 조에 집결했다. 결승에서 만난 포르투갈과 프랑스, 준결승에서 탈락한 독일이 조별리그부터 혈투를 벌이게 됐다. 프랑스는 우승 후보 1순위. 차세대 축구황제로 평가받는 킬리안 음바페와 지난 대회 득점왕과 MVP를 수상한 앙투안 그리에즈만, 5년 만에 복귀한 카림 벤제마, 올리비에 지루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중원의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에 위고 요리스가 뒷문을 책임진다.
포르투갈은 주전들의 노쇠화가 눈에 띄지만 만만하게 볼 팀도 아니다.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이번 대회 예선 8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안드레 실바, 주앙 펠릭스 등 공격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독일은 독일’이다. 전통적으로 유로대회에서 강세를 보인다. 총 3번 우승했다. 대표팀에 복귀한 토마스 뮐러, 티모 베르너가 포진한 공격진에 토니 크로스, 요슈아 키미히가 받치는 미드필더 라인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 헝가리는 객관적 전력에서 이들 3개 팀에 밀린다. 일단 1승이 목표. 하지만 홈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시리즈 끝>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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