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국, 중국 '가상의 적' 규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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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의 공격적 육성을 위한 대중국 견제법이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어떻게 발전시키고, 자국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자신의 일"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을 핑계로 대고,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보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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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의회에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의 공격적 육성을 위한 대중국 견제법이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어떻게 발전시키고, 자국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자신의 일"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을 핑계로 대고,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보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의 최대 위협은 미국이며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유지하고, 중국 발전의 목표는 끊임 없는 자아 발전이며 자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누구도 중국 국민들의 정당한 발전 권익을 박탈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서로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존중, 상생협력하는 관계을 구축하는데 주력하려 한다”면서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려 한다”고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은 마음자세를 바로잡고 중국 발전과 미중 관계를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관련 법안을 추진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멈춰야 하며 미중 관계 대세와 중요한 영역에서의 협력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상원은 8일(현지시간) 반도체 등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중점 산업 기술 개발과 생산에 2500억달러(약 280조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미국 혁신 경쟁법'을 찬성 68, 반대 32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중국 전인대 외사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인대 외사위는 성명에서 "냉전적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가득 찬 이 법안은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모독하며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한다"면서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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