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플랜B '개봉'..선수는 다른데, 패턴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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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바꾼' 선발이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플랜B를 가동했다.
벤투 감독은 플랜B를 꺼냈다.
다만 플랜B에 아쉬운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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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싹 바꾼' 선발이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플랜B를 가동했다. 선수 조합은 달랐는데 공격 패턴은 동일했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제압했다. H조 조별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에 무실점으로 조 1위, 사실상 최종예선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플랜B를 꺼냈다. 4차전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는데, 스리랑카전에서 대폭 변화를 줬다. 남태희를 제외한 새로운 10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전방에 김신욱이 뛰었고, 송민규, 남태희, 이동경, 황희찬이 2선에서 화력 지원을 했다. 손준호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포백은 이기제, 박지수, 원두재, 김태환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주도권을 잡았다. 투르크메니스탄전처럼 중앙 수비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라인을 올리지 않았지만, 위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다. 전반 7분 남태희가 김태환 킬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터졌다. 김신욱이 남태희의 헤더를 발로 받아 마무리했다. 전반 21분에는 이동경이 측면 컷백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연속 득점에 볼 점유율을 더 늘렸고, 김신욱이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창훈과 김민재를 투입했다. 최전방과 중원에 변화로 공격 빈도를 늘리려고 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벤투호는 황희찬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다만 플랜B에 아쉬운 점도 있다. 전반에 남태희를 제외한 10명이 새롭게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패턴은 변하지 않았다. 김신욱은 발밑도 좋은 선수지만, 박스 안과 공중볼에서 최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을 황의조처럼 활용했다. 1.5선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연계, 아래로 내려와 스리랑카 포백을 유인하는 역할을 했다. 빈자리를 남태희가 침투하면서, 이동경이 볼을 뿌리는 패턴이었다.
측면에서 크로스 높낮이도 다양하지 않았다. 박스 안에 장신 공격수가 있어도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김신욱 제공권을 활용한 장면은 전반 41분 페널티 킥 유도에서 한 번이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조합이라 중원과 전방에서 턴오버도 많았다.
플랜B를 활용하고도 스리랑카에 완벽한 승리를 했지만,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다. 최종예선에서는 한 가지 방법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은 말할 것도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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