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스트레일리 [MD포인트]

2021. 6. 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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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두산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4경기 연속 승리 수확에 실패했다.

스트레일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3경기에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두산전에서는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불펜이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29일 NC전에서는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그리고 이달 3일 키움전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3⅔이닝 동안 8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여러 가지 불운이 겹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두산 앞에서 스트레일리는 여전히 어깨를 펴지 못했다. 통산 4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 동안 15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6.23, 3패로 약했던 모습이 이날 경기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허경민과 김인태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는 듯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양석환에게 던진 실투에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의 연속이었다. 스트레일리는 2회초 시작부터 김재호와 안재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스트레일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박세혁과 허경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두 점을 헌납했다. 스트레일리는 계속되는 1, 2루 위기에서 김인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페르난데스를 병살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스트레일리는 3~4회 두산 타선을 상대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아 나갔다. 그리고 타선의 지원 속에 6-5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김재환에게 초구 118km 커브를 통타당해 역전 투런홈런을 맞아 7실점째를 마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채 이닝을 출발했다. 하지만 김재호를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낸 뒤 안재석을 139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그 어느 때보다 힘겹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7회 바통을 이어받은 송재영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스트레일리는 4승 사냥에 실패했다.

많은 실점 속에서도 6이닝을 소화한 것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두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과 최근 두 경기 연속의 부진한 투구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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