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정상빈의 잊지 못할 하루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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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정상빈은 벤투호의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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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상빈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수성하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정상빈은 벤투호의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상빈은 2002년생 공격수로,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돌풍에 일조하고 있다. '매탄소년단'이라는 별명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졌다.
다만 정상빈이 6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K리그1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대표팀에서 뛰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였기 때문이다.
정상빈은 소집훈련 기간 동안 손흥민, 황의조, 김신욱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했다. 특별한 기회였다. 다만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한 스리랑카전에서도 정상빈은 선발 명단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정상빈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정상빈은 후반 26분 김신욱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이미 한국이 4-0으로 크게 앞서며 승부가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정상빈에게는 소중한 기회였다.
정상빈은 기회를 허투루쓰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동경의 중거리슛이 자신을 향해 오자, 재치 있게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키는 순간이었다. 선배들의 축하 속에 정상빈은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첫 단추를 꿰었을 뿐이지만, 누구보다 첫 단추를 잘 꿴 정상빈이다. 정상빈이 선배들의 족적을 따라 벤투호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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