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정상빈, 2002 월드컵 영웅 유상철에게 골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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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막내 정상빈(19·수원 삼성)이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열린 경기에서 공교롭게 2002년생 정상빈이 멋진 골을 바친 장면이다.
2002년생 정상빈의 한 방은 하늘에서 지켜볼 2002 영웅 유 전 감독에게 바치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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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 5–0 대승..최종예선 진출 유력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축구대표팀의 막내 정상빈(19·수원 삼성)이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열린 경기에서 공교롭게 2002년생 정상빈이 멋진 골을 바친 장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멀티골과 이동경(울산),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상빈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5-0)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대승을 거둔 벤투호는 조 1위를 굳건히 하며 이변이 없는 한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해졌다. 4승1무(승점 13)로 2위 레바논(승점 10)를 뿌리치고 조 선두를 유지했다.
정상빈이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경기였다.
후반 26분 김신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정상빈은 5분 만에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이 강하게 때린 공을 살짝 방향만 바꿔 골로 연결했다.
이번 2차예선을 앞두고 깜짝 발탁된 정상빈의 A매치 데뷔골이다.
정상빈은 자신의 첫 프로 시즌인 올해 K리그1(1부)에서 14경기에 출전, 4골 1도움을 올리며 수원 삼성의 3위 선전에 크게 일조한 신예다.
준프로 신분으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했다. 큰 무대에서 2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얻은 정상빈의 상승세가 리그를 넘어 대표팀도 강타한 모습이다.
정상빈은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했고, 신체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주눅 들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장점이다.
올해 리그에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강호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려 영양가 만점이다.
남다른 강심장을 과시한 정상빈은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5분에도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 앞서 전광판에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검정색 암밴드를, 스태프는 검정색 리본을 착용해 고인을 추모했다. 또 응원단 '붉은악마'는 유 전 감독의 등번호 6번을 추모하는 의미로 킥오프 이후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았다.
유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멋진 쐐기골을 터뜨리며 폴란드를 2-0으로 꺾는데 큰 역할을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강한 신뢰 속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에 일조했다.
2002년생 정상빈의 한 방은 하늘에서 지켜볼 2002 영웅 유 전 감독에게 바치는 골이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대신 김신욱, 송민규(포항), 이동경(울산) 등을 기용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하면 선발 11명 중 남태희(알 사드)를 제외한 10명이 새 얼굴인 플랜B를 가동했다. 스리랑카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4위의 약체이지만 무난한 운영이었다.
벤투호는 13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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