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순간' 고두심·지현우의 숨은 노력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 지현우가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시선을 모았다.

9일 영화 '빛나는 순간' 측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다.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들과 배우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해녀와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소준문 감독은 진옥 역으로 고두심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두심은 시나리오를 받은 후 "제주도가 배경이고, 해녀들이 제일 많고, 그들이 숨 쉬는 과정을 다룬 영화라 내가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제주 해녀 진옥으로 완벽하게 분하기 위해 수영을 다시 배웠으며 파도가 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물질을 직접 소화했다. 그의 열정에 감동한 소준문 감독은 "이 영화는 고두심 선생님 없이 못 만들어지는 영화"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두심과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선보인 지현우 역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과감한 파마 스타일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현우는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한층 더 성장하게 해 준 영화"라고 말했다.

고두심과 지현우는 촬영 현장에서 친구처럼, 가족처럼 얘기를 나누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늘 솔선수범하며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해녀의 삶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담은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