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대장이 부하 여군들 상습추행..구속영장 청구

신고 접수되자마자 보직해임돼 부대에서 분리
추가 혐의 식별..수사 착수 약 3주만에 구속영장 청구

그래픽=안나경 기자

강원도에 위치한 육군의 한 보병사단에서 대대장이 상습적으로 여군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포착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9일 육군 등에 따르면 이 부대 사단장이 지난달 중순 이메일로 여성 위관급 장교들이 보낸 성추행 피해 신고를 받았다.

이는 휘하 대대장인 A중령이 사무실 등에서 말로 희롱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추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관련 내용은 곧바로 부대 양성평등상담관의 조사를 거쳐 육군본부에 보고됐고, 남영신 육군참모총장도 이를 보고받았다.

피해자는 부대에서 그대로 근무하길 원했다고 한다. A중령은 보직해임된 채 군단 보충대로 인사조치됐는데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의 수사 결과, 부사관 2명의 피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9일 강제추행, 성희롱 등 혐의로 A중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은 대대장이라는 신분상 부대 내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