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유상철 선배에게 바칩니다..' 벤투호, 5골 폭발+유니폼 세리머니

정지훈 기자 2021. 6.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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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하늘 나라로 떠난 '선배' 유상철에게 소나기 골을 선물했고, 주장 완장을 찬 김신욱은 유상철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펼쳐 보이며 추모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붉은 악마를 비롯한 팬들은 유상철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6번에 맞게 6분간 침묵했고, 모든 선수들은 검은 암밴드를 차고 경기에 나섰다.

특히 선제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유상철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6번이 적힌 유니폼을 펼쳐 보이며 추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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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정지훈 기자= 벤투호가 하늘 나라로 떠난 '선배' 유상철에게 소나기 골을 선물했고, 주장 완장을 찬 김신욱은 유상철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펼쳐 보이며 추모 세리머니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9위)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서 스리랑카(204위)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5경기 무패(4승 1무)와 함께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H조 1위를 지켰고,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계에 비보가 들려왔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유상철 전 감독이 7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것.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 전 감독은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와 벤투호는 유상철 감독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했다. 경기 시작 전 헌정 영상을 통해 유상철 감독을 추억했고, 이후 모든 선수들이 묵념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붉은 악마를 비롯한 팬들은 유상철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6번에 맞게 6분간 침묵했고, 모든 선수들은 검은 암밴드를 차고 경기에 나섰다.

후배들도 선배 유상철에게 연속골을 선물했다. 전반 15분 손준호가 길게 연결한 볼을 남태희가 헤딩으로 내줬고, 침투하던 김신욱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22분에는 좌측면을 허문 송민규가 간결하게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이동경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특히 선제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유상철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6번이 적힌 유니폼을 펼쳐 보이며 추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득점은 5골이 나왔다. 전반 막판 김신욱이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에는 황희찬과 정상빈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결국 승자는 한국이었고, 하늘나라로 떠난 '선배' 유상철에게 완벽한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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