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속 "백신 접종률 향상 긍정적"

안상혁 2021. 6. 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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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의 백신 접종률이 한동안 전국 하위권을 맴돌면서 방역당국이 애를 먹었는데요.

최근 들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백신 효과가 가시화되고 백신 인센티브도 속속 나오면서 접종률과 예약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5번님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예진표를 작성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진료실로 향합니다.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접종실도 빌 틈이 없습니다.

[조연래/대구시 만촌동 : "집에 가족도 그렇고 사회 생활을 하는 데 안전할 것 같아서…. 빨리 맞아야지 사회가 안정되니까요."]

백신 접종을 예약한 사람들이 꼬박꼬박 병원을 찾으면서, 잔여 백신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김상훈/동인외과병원 원장 : "노쇼(미통보 예약 파기)는 거의 없는 셈이고 지금까지 봐서는 예약하신 분은 거의 99% 이상 백신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접종 대상자인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들도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준혁/대구시 상동 : "아무래도 20대라서 활동성이 가장 많은 시기인데 얼른 백신 맞고 안전한 세상으로 돌아가서 다양한 활동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구와 경북의 백신 접종률은 15.6%, 20.4%로 단 하루 만에 1.3%포인트와 1.6%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최근 확진자들 사이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이들만 감염되지 않는 '백신 효과'가 뚜렷이 입증되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다음 달부터 단체여행 허용 등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인센티브가 나온 것도 백신 접종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정희/대구시 예방접종추진팀장 : "접종을 많이 하자는 분위기로 반전되면서… 잔여 백신 알람이 뜨면 1분 내로 소진(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으로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사전예약자와 30살 미만 경찰, 소방대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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