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타고 '강화 소창' 다시 인기몰이
[앵커]
목화솜으로 만든 천연섬유를 '소창'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강화도의 소창은 1960~70년대까지 번창했다가 값싼 화학섬유에 밀려 쇠락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강화 소창'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화솜에서 뽑은 실을 짜고 있는 50여 년 '소창 장인' 김창현 씨.
'원사'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풀을 먹여 사나흘 햇볕에 말린 뒤 '직조'를 하는 모든 공정을 직접 손으로 하는 힘든 작업.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부인과 딸과 함께 셋이서 '강화 소창'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김창현/강화 쌍용직물 대표 : "최근에는 (표백하지 않은) 무형광 제품으로 많이 원해요. 90% 정도는 무형광 제품으로 다 바꿨어요."]
김 씨와 같이 현재 강화도에서 '소창'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은 모두 7곳.
가장 번창했던 1970년대, 130여 곳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천연 면직물이 인기를 끌면서 '강화 소창'의 역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에 이어,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면서 구매할 수 있는 전시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지영/강화군 관광마케팅 팀장 : "위생적인 생활소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관광객들은 발싸개와 기저귀, 손수건 등 천연 섬유로 만든 생활용품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황미경/서울시 은평구 : "기분 좋아요. 맨날 화학섬유를 쓰다가 이런 천연적인 섬유를 만지는 촉감도 좋고요."]
23수로 짜져 일반 면보다 가볍고 통기성도 좋아 빨리 마르고 세탁할수록 부드러워지는 '강화 소창'.
전통방식의 친환경 천연 면직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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