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타고 '강화 소창' 다시 인기몰이

박재우 2021. 6. 9.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목화솜으로 만든 천연섬유를 '소창'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강화도의 소창은 1960~70년대까지 번창했다가 값싼 화학섬유에 밀려 쇠락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강화 소창'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화솜에서 뽑은 실을 짜고 있는 50여 년 '소창 장인' 김창현 씨.

'원사'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풀을 먹여 사나흘 햇볕에 말린 뒤 '직조'를 하는 모든 공정을 직접 손으로 하는 힘든 작업.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부인과 딸과 함께 셋이서 '강화 소창'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김창현/강화 쌍용직물 대표 : "최근에는 (표백하지 않은) 무형광 제품으로 많이 원해요. 90% 정도는 무형광 제품으로 다 바꿨어요."]

김 씨와 같이 현재 강화도에서 '소창'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은 모두 7곳.

가장 번창했던 1970년대, 130여 곳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천연 면직물이 인기를 끌면서 '강화 소창'의 역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에 이어,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면서 구매할 수 있는 전시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지영/강화군 관광마케팅 팀장 : "위생적인 생활소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관광객들은 발싸개와 기저귀, 손수건 등 천연 섬유로 만든 생활용품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황미경/서울시 은평구 : "기분 좋아요. 맨날 화학섬유를 쓰다가 이런 천연적인 섬유를 만지는 촉감도 좋고요."]

23수로 짜져 일반 면보다 가볍고 통기성도 좋아 빨리 마르고 세탁할수록 부드러워지는 '강화 소창'.

전통방식의 친환경 천연 면직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