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부에 옛 교도소 터 무상양여 요구

이성각 2021. 6. 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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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옛 광주교도소 터에 민주인권 기념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초고층 아파트 건립 등으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소식을 KBS가 집중보도해드렸는데요.

광주시가 개발이익금으로 5.18사적지인 옛 교도소를 보존하는 방식을 재검토하는 한편 정부에 교도소 터를 무상양여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 터 대부분을 민간에 팔고, 이 돈으로 교도소 건물 일부를 원형복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민주인권 기념파크 조성사업.

특히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 초고층 아파트 건립까지 계획되면서 5.18단체는 물론 시민사회와 지역정치권까지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기획재정부에 이번 사업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들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역사공원을 폐지하고,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은 광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교도소 복원은 5.18 특별법상 기념사업에 해당하는 만큼 국가소유인 교도소 터를 광주시에 무상양여해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교도소 터를 넘겨받은 뒤 민주인권 기념파크 조성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광주시의 계획입니다.

[윤목현/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 "(교도소) 터가 너무 훼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사업, 또 무상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겠고요."]

광주시는 또 5.18사적지인 505 보안부대 터 무상 양여 사례 등을 들어 정부를 설득하는 한편 옛 교도소의 역사성과 보존 필요성을 알리는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역 시민사회의 반발에 이어 광주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면서 일단 5.18 사적지를 훼손하는 방식의 개발은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성훈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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