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3만 가구 공급 빨간불..속 타는 무주택자
[KBS 대전]
[앵커]
대전의 아파트 분양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던 대전시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공급 부족 속에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도 거침없이 오르는 등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연초에 밝힌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은 38개 단지에 3만 가구가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개 단지, 만 8천 가구를 상반기에 신속하게 공급해 높은 집값을 잡는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속속 미뤄지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대전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3개 단지에 2천백 가구.
이달 분양 예정인 물량을 합쳐도 6천 가구에 불과합니다.
[이효식/대전시 주택공급과장 : "신규 단지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으며, 통합 심의와 신속한 행정절차로 목표했던 주택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공급 부족 속에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7.32% 올라, 인천과 경기도에 이어 상승률이 전국 세 번째로 높습니다.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세종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도 전국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정재호/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 : "(공급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가격이 안정화하지 못하고 상승 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김문주/무주택자 : "분양 자체가 적다 보니까 청약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지는 것 같고, 이러다가 집을 진짜 못 구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극심한 공급 부족 속에 대전의 주택보급률은 101.4%로, 전국 평균 104%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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