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잇딴 분양 연기..'허그(HUG)'발 악재
[KBS 대전]
[앵커]
올해 분양에 나설 예정이던 대전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후분양으로 돌리거나,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시한 분양가와 사업자가 예상한 분양가 사이의 괴리가 크기 때문인데요,
지역 주택 공급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집중취재 먼저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9월 분양을 예고했던 대전 숭어리샘 재건축 단지.
전체의 70% 가량인 천 3백여 채가 일반분양 대상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분양이 최소 2년 뒤로 미뤄질 예정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시한 분양가가 3.3㎡당 천 137만 원으로, 조합이 책정한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 그치다보니 조합이 이를 거부하고 결국 후분양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숭어리샘 재건축 조합 관계자 : "이 금액가지고는 도저히, 사업을 포기하라 는 얘기랑 똑같으니까. 울며겨자 먹기로 (후분양으로)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분양가를 둘러싼 이런 불협화음은 주변에 노후 단지가 몰려 시세가 잘 반영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재개발 조합도 예정대로 착공은 진행하지만, 분양시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새 단지가 입주해 시세가 분양가에 반영되는 내년까지 분양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성우경/대전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 조합장 : "주변 (신축 아파트)시세가 잡히기 때문에 분양을 연장을 해도 (분양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인이 있어…."]
결국 실수요자들은 분양을 더 기다려야 하고, 후분양으로 오르는 분양가도 감당해야 합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후분양은 (3.3제곱미터당) 2천만 원, 2천5백만 원에도 만약에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그렇게도 분양을 할 수가 있는 거예요."]
현재로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산정에 대해 자치단체마저 별다른 대응을 할 수 없어, 주택 공급을 통해 치솟는 집값을 잡으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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