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스킬' 강조했던 스리랑카, 현실은 '시간 지연 스킬'만 발동

조남기 2021. 6.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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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아미르 알라기치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 회견에서 세 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9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8라운드 한국-스리랑카전이 벌어졌다.

스리랑카는 전반전, 아니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연하는 듯한 동작을 일삼았다.

스리랑카는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경기를 펼치진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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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스킬' 강조했던 스리랑카, 현실은 '시간 지연 스킬'만 발동



(베스트 일레븐=고양)

스리랑카의 아미르 알라기치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 회견에서 세 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인텔리전스, 스킬, 피지컬이었다. 그러나 언급했던 3요소는 어떤 것도 그라운드에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 지연으로 경기의 템포를 떨어뜨릴 뿐이었다.

9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8라운드 한국-스리랑카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한국이 가져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전반 15·43분 김신욱, 전반 23분 이동경, 후반 8분 황희찬, 후반 32분 정상빈의 연속골로 5-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최종 예선 진출의 9부능선을 넘게 됐다.

스리랑카는 전반전, 아니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연하는 듯한 동작을 일삼았다. 선수들은 던지기를 할 때조차 버퍼링을 만들었고, 골키퍼도 이따금씩 피치에 앉으며 맥을 끊었다. 파울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1초라도 시간을 더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스리랑카는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경기를 펼치진 않겠다고 했다. 똑똑하게 90분을 풀어 스리랑카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뚜껑을 연 한국전 속의 스리랑카는 경기를 다소 재미없게 만드는 듯한 액션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스리랑카는 경기 중·후반부에도 한국과 충돌이 일어날 때마다 좀처럼 피치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골키퍼는 쥐가 나기도 했다. 중동과는 다른 또 다른 의미의 ‘침대 축구’를 선보이는 듯한 광경이었다.

글, 사진=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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