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벤투호, '퍼펙트 승리'로 사실상 최종 예선행.. 5G 20골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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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예상대로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또 한번 교체 카드를 발동했고, 머잖아 경기는 연습 게임을 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날 스리랑카전까지의 기록을 포함해 2차 예선 무패를 달린 것은 물론, 무실점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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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고양)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예상대로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90분이었다.
9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8라운드 한국-스리랑카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한국이 가져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전반 15·43분 김신욱, 전반 23분 이동경, 후반 8분 황희찬, 후반 32분 정상빈의 연속골로 5-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최종 예선 진출의 9부능선을 넘게 됐다.
예상대로 주도권은 경기 초반부터 벤투호가 가져갔다. 스리랑카는 소극적으로 움직였고, 한국은 그 틈을 타 빠르게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남태희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전 멤버를 전부 바꾸는 강수를 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스 차이’가 확연했다.
첫 골은 전반 15분에 나왔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우 측면으로 연결됐고, 쇄도하던 남태희가 헤더로 볼을 떨궜다. 9번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엔 故 유상철 감독을 위한 추모 셀레브레이션이 펼쳐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사전에 약속을 했었는지, 김신욱의 첫 골 이후 모여들어 유상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그러고는 모두 함께 전설 유상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부터는 한국의 공격에 서서히 속도가 붙었다. 추가골도 빠르게 터졌다. 전반 23분엔 이동경이 골망을 갈랐다. 이동경은 송민규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원터치로 처리했다. 스리랑카 골키퍼는 제대로 볼을 처리할 수 없었다. 전반 막판엔 황희찬의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키커로 나선 김신욱은 과감하게 가운데로 볼을 투척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이 3-0으로 마무리 된 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출발에 앞서 남태희와 박지수 대신 권창훈과 김민재를 투입했다. 후반 8분엔 황희찬이 벤투호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은 뒤, 공을 다듬고 깎으며 각도를 확보했고, 힘이 잔뜩 실린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12분엔 경기를 한국 쪽으로 더 기울게 만드는 변수도 발생했다. 스리랑카의 8번 아시쿠마르 라후만이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가뜩이나 열세인 스리랑카는 이젠 수적 열세까지 놓이게 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중반 스쿼드에 한 번 더 변주를 줬다. 김신욱과 이기제를 빼고 정상빈과 강상우를 투입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다소 잔잔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공격 과정에서 데뷔전을 치른 ‘월드컵둥이’ 정상빈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탄력이 잘 붙지 않았던 게 스리랑카의 계속되는 경기 지연으로 피치의 맥이 계속 끊겼다.
경기장엔 4,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왔다는 소식이 전광판을 통해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또 한번 교체 카드를 발동했고, 머잖아 경기는 연습 게임을 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날 스리랑카전까지의 기록을 포함해 2차 예선 무패를 달린 것은 물론, 무실점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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