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 강화..'개조 선박'도 중국행
[KBS 부산]
[앵커]
국제해사기구가 해마다 선박 관련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춰 기존 선박을 개조하거나 수리하는 물량이 급증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도 수천억 원을 지원해 친환경 선박 산업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선박 개조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항해를 하는 400톤급 이상 선박은 지난해부터 IMO 즉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받습니다.
강화된 기준에 맞춰 선박들은 LNG 연료 추진으로 바꾸거나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붙여야 합니다.
또,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도 이젠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 선박 개조에 대출보증까지 서주고, 예산 9천6백억 원을 들여 기술 개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은 대부분 수리 조선 시설을 갖춘 중국과 싱가폴 차지입니다.
[김귀동/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친환경 장치 개조를 하려면 대형 도크와 접안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이를 갖춘 곳이 거의 없어서 개조하기 위해서 대부분 중국이나 싱가폴로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 선박 수리 개조산업은 업계 추산 한 해 15조 원 규모로, 해마다 성장 중입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 전체 매출액은 5~6천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접안 시설과 도크 등 대형 선박 수리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교수 : "선박 수리업 단지를 정부의 정책 자금으로 운용하고 민간에 그것을 임대 해주는 그런 제도가 하루 속히 나와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부산신항 인근에 수리 조선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부산항 기본계획에 반영했습니다.
비용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우리가 5년째 검토만 하는 사이 수리 선박들은 중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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