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헛발질 부산시정..야당 시장의 한계인가?
[KBS 부산]
[앵커]
북항재개발 지역 트램 등 공공콘텐츠 사업 중단과 KT농구단 수원 이전, 옛 부산외대 땅 민간 매각까지 최근 부산시의 사업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박형준 시장 취임 초기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야당 시장의 정치력이 한계를 보이는 데다, 여야 협치가 말로만 그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형준 시장 취임 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부산시의회는 부산발전을 위해 협치를 하겠다고 선언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말뿐입니다.
당장 북항재개발 지역의 공공콘텐츠 사업이 해양수산부 감사로 중단되자, 여야정은 공동 성명을 내는 등 공동 대응을 추진했지만, 민주당과 시의회는 빠졌습니다.
일부 국회의원이 나서고 있지만, 해수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기에 부산시 힘만으로는 벅차 보입니다.
KT 농구단의 수원 이전 문제는 6개월 전부터 나왔지만, 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박 시장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직접 KT 구현모 회장에게 전화해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구 회장이 박 시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된다고 통보하는 상식 밖의 일까지 생겼습니다.
[박재욱/신라대 행정학과 교수 : "1년 임기 야당 시장의 정치력 부재 그리고 지역 여야 의원들 간에 명분뿐인 협치의 불협화음이 그 배경이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땅은 다른 지역 대형 건설사가 낙찰받았지만, 시는 그 대상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공영개발을 선언한 부산시는 지난 1월, 2차 입찰이 유찰된 뒤 6월 3차 입찰전까지 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그 사이 민간 매각이 전격 이뤄졌습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시장 공백기 동안 있었던 여러 문제가 결국에 현 시장의 취임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난맥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형준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겨우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정 곳곳에서 누수가 생기면서 벌써 박 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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