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활병원 없는 충청북도 이번엔 다를까
[KBS 청주]
[앵커]
충북에는 재활병원이 충분하지 않아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은데요.
정부가 수차례 공공재활병원을 공모해왔지만 충청북도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에서 추락해 허리를 다친 이상만 씨.
10년 전, 하반신 마비로 중중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북에는 재활병원이 부족해 진료 순서가 밀리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해 원정 진료를 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상만/중증지체장애 : "몸도 편치 않은데 출퇴근을 하면서 재활을 받을 수는 없죠. 거리상으로 또 너무 멀고 또 시간이라는게 있잖아요 병원도. 그 시간에 맞춰서 가야하기 때문에…."]
이처럼 재활시설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수차례 진행된 국비지원 정부 공모 사업에 응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7개 권역에서 공공재활병원 9곳이 건립 또는 운영 중인데, 충북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장선배/충청북도의원 : "선천적으로 재활이 필요한 분들도 계시지만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비장애인도) 재활이 필요한 부분이 더 늘어나고 있는거죠."]
보건복지부는 아직 공공재활병원이 없는 충북과 전북을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공공재활병원을 다시 공모합니다.
충북대학교병원이 재활병원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사업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충청북도는 추가 예산과 재활병원 수요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번주 응모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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