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층건물 붕괴, 시내버스 덮쳐.. 9명 사망·8명 중상(종합)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돼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9일 오후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철거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졌고 이 사고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 1대가 매몰됐다. 이로 인해 승객 9명이 숨졌고 버스기사를 포함해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초 소방당국은 버스 탑승객을 12명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수색작업 중 추가로 승객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버스 내부 승객을 17명으로 최종 발표했다. 버스 승객 수색은 종료된 상태다. 하지만 건물 잔해로 인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2~3일 전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이날은 5층에서 굴삭기 등으로 건물을 허무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건물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되면서 작업자들이 대피했고 이후 굉음과 함께 붕괴가 발생했다.

건물 붕괴로 공사현장 주변 비계가 충격으로 함께 무너졌다. 이어 무너진 건물은 도로 앞 버스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사상자가 늘어났다.

사고 당시 맞은편 버스 정류장 유리가 깨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붕괴된 건물 잔해만 높이가 10m에 달할 정도였다.
광주시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현재 구청, 보건소, 경찰,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상황 대응에 나선 상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동하고 장비 55대, 대원 22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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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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