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작업 첫날 무너진 건물.."평소에도 불안했어요"
[KBS 광주]
[앵커]
이번 붕괴 사고는 재개발 구역에서 건물을 철거하던 도중 일어났습니다.
오늘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첫날이었는데, 경찰은 공사 중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 작업 첫날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5층 건물.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2명과 신호수 2명이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구조물을 조금씩 철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급히 몸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내부에 2명, 일부 신호 하시는 분들 2분 해서 건물에 이상 조짐이 있어가지고 사람들은 다 피신을 한 상태입니다. (이상 징후는) 어떤 소리가 난다든지 그런 부분이죠."]
철거 작업이 이뤄진 재개발 구역 일대는 지난해부터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시민들은 평소에도 사고 현장을 지나며 불안함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정신석/광주시 동구 학동 : "저도 실은 아까 2시간 전에 저쪽을 걸어왔었거든요. 산책하면서 걸어왔었는데 저 건물 보면서 속으로 그랬어요. '아, 저거 무너지겠다.' 장치가 너무 허술하고, 천으로 그냥 가린 거였거든요."]
광주경찰청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 5명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에 대한 진술을 들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와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조민웅·정현덕·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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