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학대로 사망 10세여아 사건' 범행도구 갖다 준 친모 기소

유재규 기자 2021. 6. 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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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조카를 수차례 폭행하고 물고문 학대로 숨지게 한 30대 이모부부의 사건과 관련, 사망한 아이의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7일 오후 7시40분께 자신의 의붓언니 B씨(34·무속인)에게 친딸 C양의 학대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묶음처리 된 나뭇가지를 건네는 등 범행도구를 직접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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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던 초등학생 조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부부가 지난 2월17일 오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2021.2.17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10살 조카를 수차례 폭행하고 물고문 학대로 숨지게 한 30대 이모부부의 사건과 관련, 사망한 아이의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원호)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 혐의로 피해아동의 친모 A씨(31)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7일 오후 7시40분께 자신의 의붓언니 B씨(34·무속인)에게 친딸 C양의 학대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묶음처리 된 나뭇가지를 건네는 등 범행도구를 직접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1월25일 오후 3시40분께 C양의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B씨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전송받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네 딸이 귀신에게 빙의됐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복숭아 나뭇가지가 필요하다"는 B씨의 요구에 A씨는 범행도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A씨가 B씨 부부와 함께 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한 병합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B씨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A씨 부탁을 받아 C양을 돌보기 시작했다. A씨는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B씨 부부에게 C양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B씨 부부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지난 5월31일 수원지법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씨 부부는 지난 2월8일 낮 12시35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조카인 C양의 전신을 플라스틱 재질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리고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학대해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 부부의 학대는 C양이 숨지기 두 달여 전부터 약 20차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카로 하여금 집에서 기르던 개의 똥을 강제로 핥게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엽기적인 학대도 서슴지 않았다.

B씨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은 7월1일에 열릴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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