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탄 것 같다" 오열..광주 건물붕괴 참사, 주민들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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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된 버스에 내 아들이 탄 것 같다구요. 제발 얼굴 확인만이라도 시켜주세요."
이 여성은 취재진에게 "오늘 오후 아들이 매몰된 버스를 탔고, 버스카드를 결제한 내역을 받았다"며 "우리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가방을 메고 있다. 버스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은데 제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정차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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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사상자 소식에 주민들 안타까움 속 수색 지켜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매몰된 버스에 내 아들이 탄 것 같다구요. 제발 얼굴 확인만이라도 시켜주세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린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일대는 사무치는 안타까움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넉넉잡아 3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이는 주민들은 도로에 옹기종기 모여 매몰자 수색작업이 한창인 사고 현장을 물끄러미 바라봤고, 폴리스라인(통제선) 너머로 사상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지나가자 눈시울을 붉혔다.
일부 주민들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참사 발생 맞은편 3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가 하면 휴대전화로 언론보도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인근 주민들과 공유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윤모씨(50·여)는 "붕괴된 건물이 버스를 덮쳤다는 기사를 보고 현장에 왔다"며 "매몰된 버스가 운행하는 구간을 종종 지나다니는데, 추가로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배우자의 손을 잡고 사고 현장을 찾은 40대 추정 한 여성은 통제하는 경찰을 향해 '우리 아들이 매몰된 것 같다. 제발 얼굴 확인만 시켜달라'고 오열했고, 2차 붕괴 내지는 수색 현장의 위험성을 우려한 소방당국은 이를 제지했다.
이 여성은 취재진에게 "오늘 오후 아들이 매몰된 버스를 탔고, 버스카드를 결제한 내역을 받았다"며 "우리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가방을 메고 있다. 버스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은데 제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정차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버스는 물에 젖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 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채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브리핑을 통해 밝혔고, 혹시 모를 붕괴된 건물 내 매몰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소방당국의 사고 브리핑 결과 사망한 9명의 시민 중 17세 남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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