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총파업에 배송 차질 예상..사회적 합의는 언제?
[KBS 전주]
[앵커]
전국택배노조가 오늘(9)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택배 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을 두고 정부와 노사 간 이어온 사회적 합의가 결국 결렬돼서인데,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전북에서도 배송 차질이 예상됩니다.
오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쁘게 움직여야 할 컨베이어 벨트가 멈췄고, 택배 상자는 가득 쌓였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결렬되자, 택배노조가 하루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쟁점이 된 건 택배 '분류 인력' 투입 시점입니다.
정부가 제시한 '1년 내 단계적 투입' 안에, 택배사 측이 아예 1년 미루자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김종삼/파업 택배 노동자 :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과로사에 대한 부분이 다시 발생할 것이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떡하든지 1년간 유예기간을 두지 말고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
전북지역 택배기사 천7백 명 가운데 조합원은 2백6십여 명, 이 중 쟁의권이 있어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백50명 정도입니다.
10명 중 1명꼴로 작업을 중단한 셈인데, 당장 택배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택배노조는 배송 차질이 점차 심해질 거라 경고합니다.
[정현호/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장 : "물량이 쌓이다 보면 분류 기계가 막힙니다. 한 곳이 막히면 전부 막히는 현상이 벌어져서 노조원, 비노조원 할 것 없이 배송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겁니다."]
다만 파업하지 않는 기사들의 일감도 차단되는 셈이라, 노노 갈등으로 번질 염려도 나옵니다.
같은 민주노총 산하지만 화물연대 소속 택배 노동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파업 불참 택배 노동자/음성변조 : "파업 지역에서 올라오는 물건들에 대해서 다 반송시키겠다는 입장이에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불만이 굉장히 심해요."]
오는 15일과 16일, 노사정이 다시 만나기로 한 가운데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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