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수출할 배 없어 대전·금산공장 가동 중단
한국타이어가 제품을 수출할 배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제품을 생산해도 팔 방법이 없으니 아예 생산을 멈추는 고육지책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선복 부족 문제로 오는 10~12일 3일간 대전·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9일 공시했다. 국내서 생산한 제품을 북미·유럽·중동 등으로 수출해야 하는데,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타이어 제품을 실어 보낼 배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미국·유럽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출 수요는 크게 늘었는데, 정작 물건을 실을 배는 물론, 컨테이너조차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타이어 1억개 정도를 생산하는데, 이중 절반 가까운 4400만여개를 대전·금산 공장에서 만든다. 이번 휴업으로 하루 평균 약 15만개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뿐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직 공장 가동 중단 계획은 없지만, 수익성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이로 인한 선복 부족 현상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가 겹치면서 해상 운임은 급등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3613.07을 기록,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하고 나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날(925.50)의 4배 수준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동부까지 가는 데 드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1FEU)당 8475달러(약 946만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비싼 수준이다. 상하이~유럽 노선은 5887달러(약 657만원)로 작년보다 7배나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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