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다 맞으면 이르면 다음달 해외여행
[앵커]
다시만나자
인적이 뜸해진 인천국제공항 복도에 1년 가까이 붙어있는 그림입니다.
마스크 위에 쓰인 이 약속, 언제 지킬 수 있을까 기다렸는데, 그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나 봅니다.
사실상 막혀있던 해외여행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풀리고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싱가포르와 타이완 등 방역이 잘된 국가에 격리 없이 오갈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연인원 9천만 명이 국제선을 탔던 인천공항은 코로나 19 이후 개점 휴업 상태였습니다.
목적지 없이 오가는 무착륙 관광비행에, 기내식을 파는 음식점이 생길 정도로 억눌린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았습니다.
[송지현/서울 강서구 : "여행가는 느낌도 나고 비행기 안에 옛날에 먹었던 추억도 생각나고 그래서 저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 수요에 백신 접종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합니다.
우리 말로 하면 '격리 면제 여행권역'인데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나라들을 거품, 그러니까 이런 안전막으로 비유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오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그동안 여행을 가로막았던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거론되는 나라부터 볼까요?
싱가포르와 태국, 타이완, 사이판, 괌 등 방역신뢰가 확보됐다고 평가되는 곳들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가 격리 없는 여행이 허용되는데요.
물론 누구나,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 개별이 아닌 단체 여행만 허용됩니다.
출국 전엔 반드시 접종 완료 증명서를 받아야 하고, 출발일 기준 3일 이내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여행할 국가에 도착하면 검사를 한 차례 더 받고 음성이 나와야 관광할 수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여행을 목적으로 허용한 부분이기 때문에 여행 동선 외의 다른 동선은 허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여행길 재개가 가시화됐지만 당장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협약을 맺을 나라와 최종 협상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은 타이완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업계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하반기부터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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