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백신 맞으면 90% 감염 안돼, 걸려도 약하게..바이러스 전파↓"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막는데 91%의 효능이 있고, 또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생겨도 증상이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코로나 백신을 한번 맞았을 경우엔 81% 3주 뒤 2번째 접종을 완료할 경우엔 91%까지 감염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의료인력과 경찰관 등 mRNA 방식의 백신을 맞은 필수인력 3,900여 명을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괍니다.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일어나더라도 열이 나는 등 코로나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60%가량 적게 나타났고, 회복 속도도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보다 평균 6일이 빨랐습니다.
무엇보다 몸속 코로나바이러스가 40% 적게 검출됐고 전파 기간도 6일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셸 왈렌스키/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응급실 방문, 입원 환자 수, 그리고 사망자 수에서 커다란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 가운데 (백신을 가장 먼저 맞은) 65세 이상의 감소세가 큽니다."]
실제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미국에선 65세 이상의 경우 확진자 수는 79%, 응급실 방문은 77%, 입원 환자는 78%가 줄어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감소 폭이 컸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선 1차 백신 접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권고도 나왔습니다.
[파우치/미 백악관 코로나대응팀 수석 고문 : "첫 번째 백신을 맞고 3주 뒤 -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둘 다 - 겨우 33% 만 델타 변이에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42.3%입니다.
백신이 허가된 12살 이상 인구에선 절반이 접종을 완료한 상태지만 접종 속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민영 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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