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권유 반발에 민주 지도부 '설득'..국민의힘 감사원에 조사 의뢰
[앵커]
민주당은 오늘(9일)도 종일 어수선했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만으로 당을 떠나라는 결정에, 일부 의원들이 못 받아들이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사 권한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먼저 당을 생각해달라고 지도부가 밝혔지만, 탈당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의 반발은 이어졌습니다.
[김회재/민주당 의원 : "권익위의 즉각적인 수사 의뢰 철회와 정중한 사과를 재차 촉구한다."]
[오영훈/민주당 의원 : "신속하게 수사를 개시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탈당을 거부하면 징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김한정 의원은 협박하는 거냐고 반발했고, 우상호 의원은 빠짐없이 참석하던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 불참했습니다.
이어지는 파장에 송영길 대표는 우상호 의원 사례를 들어 권익위 조사의 한계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권익위의 부실한 조사로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 보내는 저의 심정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도부가 개별 의원들을 설득한다는 게 당 내부 기류, 화살은 국민의힘으로 향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박용진 의원 등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국민의힘의 감사원 조사 요청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이 감사원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조사 권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밝혔던 대로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조사를 감사원에 의뢰했습니다.
공정하고 전문적이기만 한다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법적 시비와 관계없이 감사원이 전문성 발휘해서 저희들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를 해달라. 이렇게 조사 의뢰하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규정을 검토해 곧 결론을 내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정의당과 국민의당,열린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5개 정당은 권익위에 소속 의원 부동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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