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윤석열 "국민 기대·염려 다 경청..지켜봐달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두 달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왔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염려"를 "다 경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선 도전에 대해서는 "지켜봐 달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가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 전 총장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을 찾았습니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우당 선생의 후손입니다.
윤 전 총장은 이 교수의 부친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도 어릴 때부터 가깝게 지냈습니다.
방문 목적에는 설명이 길었지만,
[윤석열/전 검찰총장 :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대선 도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거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제가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장모 등 가족과 관련된 의혹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말씀하신 입장은 그대로입니까?) …]
지난 4·7 재보선 때, 사전투표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이후 윤 전 총장이 공개된 자리에 나온건 두 달여 만입니다.
당시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간접정치', '측근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직접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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