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오른 땅 가보니..지역주민들 허탈
【 앵커멘트 】 이번에 탈당 권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지난 2018년에 산 땅이 10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보니 허탈해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낮기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경기 광주시 고산2지구의 공공택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맞은 편에는 이곳을 지역구로 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족 등이 2018년에 5억여 원을 들여 산 6,409 제곱미터의 땅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매입한 뒤 시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고시해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는데 권익위는 업무상 비밀이용 소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제가 서있는 이곳은 잡초만 무성하지만 12미터 넓이의 도로가 뚫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땅값은 1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의원은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탈당계까지 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주규탁 / 경기 광주시 -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사서 땅값이 오르면 되팔고 그런 부분이 이해가 안 돼요. 더불어민주당에서 12명을 출당시킨다, 제가 볼 때는 쇼하는 것 같아요."
경기 남양주시의 한 토지.
지난 7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아내가 12억 원을 들여 1,112제곱미터의 땅을 샀는데, 왕숙신도시의 개발정보를 사전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리상 10km나 떨어져 있는데다 신도시가 발표된 시점에서 1년 7개월 뒤에 매입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경기 남양주시 - "젊은 아기 엄마들도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해요, 여기 역 들어올 것 같다고. 농사지으려고 샀다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기 의혹으로 인한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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