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유상철을 가슴에 품다..6분 침묵·6번 유니폼 들고 세리머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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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은 세상을 떠난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가슴에 품었다.
스리랑카전에서 추모 걸개를 내걸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 추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9일 오후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가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 물결로 가득 찼다.
경기장 내에는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하는 많은 대형 플래카드들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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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은 세상을 떠난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가슴에 품었다. 스리랑카전에서 추모 걸개를 내걸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 추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이어 킥오프 후 6분 동안 응원 없이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오후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가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 물결로 가득 찼다.
경기장 내에는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하는 많은 대형 플래카드들이 걸렸다.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 파랑검정은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검은 걸개를 걸었다.
인천은 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팀이다. 그는 통증을 참고 팀을 이끌며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 악마' 역시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는 걸개로 유 감독과의 이별을 슬퍼했다. 또한 추모 통천과 함께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을 관중석에 내걸었다.
팬들도 유 감독을 추모했다. 조승훈씨(35)는 'LEGEND NEVER DIE'라는 걸개를 직접 제작하고 경기장을 찾았다. 조 씨는 "그 분은 세상을 떠났지만, 팬들은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고인을 추모하는 데 동참했다. KFA는 "그대의 투혼을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고인의 생전 활약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송출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했고, 스태프도 리본을 착용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을 포함,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함께 추념했고, 유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6번을 의미하는 6분 동안 응원 및 박수를 치지 않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기 중에도 추모가 이어졌다.
김신욱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유 감독의 이름과 등번호 '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하늘을 가리키며 유 감독에게 골을 바쳤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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