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유상철을 가슴에 품다..6분 침묵·6번 유니폼 들고 세리머니(종합)

안영준 기자 2021. 6. 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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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은 세상을 떠난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가슴에 품었다.

스리랑카전에서 추모 걸개를 내걸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 추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9일 오후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가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 물결로 가득 찼다.

경기장 내에는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하는 많은 대형 플래카드들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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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김신욱이 골을 넣고 고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며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은 세상을 떠난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가슴에 품었다. 스리랑카전에서 추모 걸개를 내걸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 추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이어 킥오프 후 6분 동안 응원 없이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오후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가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 물결로 가득 찼다.

경기장 내에는 세상을 떠난 유 감독을 추모하는 많은 대형 플래카드들이 걸렸다.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 파랑검정은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검은 걸개를 걸었다.

인천은 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팀이다. 그는 통증을 참고 팀을 이끌며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 고 유상철 감독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 악마' 역시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는 걸개로 유 감독과의 이별을 슬퍼했다. 또한 추모 통천과 함께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을 관중석에 내걸었다.

팬들도 유 감독을 추모했다. 조승훈씨(35)는 'LEGEND NEVER DIE'라는 걸개를 직접 제작하고 경기장을 찾았다. 조 씨는 "그 분은 세상을 떠났지만, 팬들은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고인을 추모하는 데 동참했다. KFA는 "그대의 투혼을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고인의 생전 활약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송출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했고, 스태프도 리본을 착용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을 포함,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함께 추념했고, 유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6번을 의미하는 6분 동안 응원 및 박수를 치지 않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기 중에도 추모가 이어졌다.

김신욱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유 감독의 이름과 등번호 '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하늘을 가리키며 유 감독에게 골을 바쳤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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