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인기 이 정도라니"..햄버거 포장지도 5만원에 팔린다
美선 게임캐릭터 닮은 BTS밀 너겟 1억에 팔려
맥날도 함박웃음..'뷔 아이스크림' 45%↑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50개국에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구매 인증샷이 쏟아졌고, 먹고 남은 빈 포장지는 경매사이트에서 5만~30만원 가격에 팔리고 있다.
9일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와 일회용컵, 크루(종업원) 티셔츠, 너겟 박스·소스 등을 판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BTS 세트는 오는 30일까지 전세계 50개국에서 한정 판매된다. 일본과 중국, 프랑스 등에서 판매되지 않고 일부 국가에서는 품절 사태가 발생하면서 빈 포장지라도 사겠다는 팬들이 생겨난 것이다.
BTS 세트는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노란색 대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포장된 것이 특징이다. 너겟 소스 용기에는 '스위트 칠리', '케이준' 등의 종류별 명칭이 영어와 함께 한글로 적혀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한 한국인 판매자가 43달러(한화 4만8000원)에 내놓은 BTS 종이 가방과 너겟 박스, 일회용컵, 소스 세트는 총 37개가 실제로 거래됐다. 지난달 26일에는 30달러에 팔렸지만, 한때 47달러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기름이 그대로 묻어있는 BTS 세트 너겟 박스와 방탄소년단의 초성인 'ㅂㅌㅅㄴㄷ'이 프린팅돼있는 크루 티셔츠는 각각 15달러, 30달러에 올라와있다.
한 말레이시아 팬은 트위터를 통해 BTS세트 종이봉투 묶음을 1000링깃(27만원)에 내놨다. 가디언 등 외신은 유명 게임 어몽어스(Among Us) 캐릭터 모양을 닮은 BTS 세트 너겟은 약 10만달러(1억1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베이엔 비슷한 모양의 너겟이 상품으로 대거 출시되기도 했다.
외신도 BTS 세트를 주목하고 있다. CNN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BTS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팬들의 모습을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베이에서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가 10달러에 팔리고 있다"며 새로운 팬덤 문화를 소개했다. BTS 세트 출시국에서 제외된 일본과 중국의 팬들도 경매 사이트에서 포장지와 티셔츠를 구매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BTS 세트가 출시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맥너겟 하루 평균 판매량은 전월 동기간대비 283%나 증가했다. 또 세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BTS 멤버 뷔가 좋아한다고 언급했던 '오레오 맥플러리' 아이스크림도 판매량이 45% 늘었다.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선보인 BTS 세트 굿즈도 모두 완판됐다.
맥도날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 인사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손잡은 메뉴는 미국에서만 판매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조만간 BTS 세트 누적 판매량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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