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일하고 싶어요" 트래블버블에 항공여행업계 '들썩'
항공사들 국제노선 관련 서비스 개편
정부가 9일 트래블 버블을 본격 추진키로 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가 언급한 후보국과 트래블 버블 협정이 체결됨과 동시에 관련 여행 상품 판매를 위한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국 간 일종의 안전 막을 형성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2주가 넘는 격리 기간이 직장인들 해외여행에 큰 걸림돌이었는데 백신을 맞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준다니 이제 진짜 하늘 날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직원은 "하늘길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설렌다"며 "정말 오래 쉬었는데 하루 빨리 일을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트래블 버블 시행 발표가 항공사 직원들에게는 업무 복귀로의 신호탄으로 읽히는 모습이다.
이미 일부 항공사에선 해외여행 수요 회복을 대비해 국제 노선 승객을 위한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독일 철도 노선과 연계한 발권 서비스를 선보였고, 대한항공은 실시간 수화물 탑재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참좋은여행 측은 "최근 백신접종자가 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는데 정부의 이번 발표로 해외여행이 정상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날 정부 발표를 접하자마자 내달 12일 대한항공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일정을 내놓았다.
하나투어는 현재 트래블버블 협정 체결에 맞춰 선보일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올 하반기 급격히 늘 것을 대비해 추가 인력 투입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측은 "백신접종자 증가와 트래블 버블 도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트래블버블 협정이 체결되면 곧장 이를 활용한 상품 판매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여행국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식당 등을 엄선하는 한편 가이드 역시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싱가포르,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과 트래블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해왔다. 본격적인 합의를 거쳐 트래블버블 시행은 이르면 7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는 백신을 접종한 이들로, 우선 단체여행만 가능하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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