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임금 삭감은 생활 공격..게임업계 사내면접 문화 바꿔야"

김근욱 기자 2021. 6.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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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1년 이상 전환 배치를 기다린 직원 15명에게 임금 25%를 삭감하고 3개월의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가운데 넥슨 노조가 "임금 삭감은 생활 공격이며, 게임업계의 사내면접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자로 나선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넥슨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간 다수의 프로젝트가 무산 또는 종료돼 610명의 직원들이 사내면접 대상이 됐다"며 "최근 넥슨은 그중 1년 이상 사내면접 미통과자 15명에게 임금을 25% 삭감하고, 200만원의 교육비를 주면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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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프로젝트 생존율 10% 미만..끝없는 '사내면접' 직면"
"타 업계는 부서 이동시 '테스트' 없어..게임업계 문화 바꿔야"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 (유튜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넥슨이 1년 이상 전환 배치를 기다린 직원 15명에게 임금 25%를 삭감하고 3개월의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가운데 넥슨 노조가 "임금 삭감은 생활 공격이며, 게임업계의 사내면접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오후 7시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사내서 발생한 '대기발령' 조치에 대해 노조가 투쟁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넥슨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간 다수의 프로젝트가 무산 또는 종료돼 610명의 직원들이 사내면접 대상이 됐다"며 "최근 넥슨은 그중 1년 이상 사내면접 미통과자 15명에게 임금을 25% 삭감하고, 200만원의 교육비를 주면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업계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신규 프로젝트의 생존 확률은 높게 잡아도 10% 미만이다"면서 "게임사 개발자들은 프로젝트가 변동될 때마다 사내면접을 봐야한다. 합격하면 발령되고 불합격하면 끝없이 대기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계에는 하나의 사업이 철수된 후 직원을 A부서에서 B부서로 보낼 때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면서 "게임업계도 이걸 상식으로 여기고 회사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지회장은 사측의 고용안정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넥슨이 '사내면접' 문화를 앞장서 개선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그는 "넥슨은 2019년 게임업계 최초로 단체협약 체결을 했고, 프로젝트 무산으로 인한 권고사직을 폐지하며 고용안정에 앞장섰다"면서도 "그러나 사내면접이라는 구조를 바꾸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넥슨이 조치한 임금 삭감은 단순한 경고와 채찍질 이상이다"며 "개인의 생활이 공격받는 일이며, 앞으로 잘못된 문화로 고정돼 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투쟁의 이유를 밝혔다.

배 지회장은 "사내면접이라는 과정 자체가 게임사에 꼭 필요한 게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Δ프로젝트 드랍과 팀 드랍의 분리 Δ리소스 지원실 Δ기술교육훈련 시스템 Δ의무배치의 4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노조는 회사에 임금삭감 철회 및 장기적인 방향성 제시를 요구한다"며 "노동자는 주어진 직무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무를 다할테니, 회사도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호할 의무를 다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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