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조직 애용 암호 앱..알고 보니 FBI 함정

김정기 기자 2021. 6. 9.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 범죄단체 조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놈'이라는 스마트폰 암호 메신저 앱이 있습니다.

검거된 범죄 조직들은 하나같이 '아놈'이라는 스마트폰 메신저 앱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려면 기존 사용자의 추천이 있어야 하고 특수 스마트폰과 6개월에 200만 원 넘는 사용료까지 내야 했지만, 메시지가 암호화된다는 점 때문에 범죄조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 범죄단체 조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놈'이라는 스마트폰 암호 메신저 앱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앱은 미국 FBI가 몰래 만들어 퍼트린 것이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사범 검거 현장 : 경찰입니다… 문을 열어주세요!]

수천kg의 마약과 수백만 달러의 현찰, 그리고 총기까지.


최근 호주 경찰이 마약범 수백 명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것들입니다.

검거된 범죄 조직들은 하나같이 '아놈'이라는 스마트폰 메신저 앱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메신저 앱은 알고 보니,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호주 경찰이 지난 2018년 함정 수사의 도구로 공동 개발해 은밀하게 퍼트린 것이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려면 기존 사용자의 추천이 있어야 하고 특수 스마트폰과 6개월에 200만 원 넘는 사용료까지 내야 했지만, 메시지가 암호화된다는 점 때문에 범죄조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100여 개 나라에서 300개 이상의 범죄조직이 이 앱을 사용했는데, 사용자 수가 1만 2천 명에 달했습니다.

물론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열쇠는 FBI가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범죄자들은 이 앱을 통해 범죄를 모의하고 범죄 사실을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모리슨/호주 총리 : 이번 특수 작전을 통해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조직 범죄단체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아놈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통해 호주에서는 모두 21건의 살해 모의를 적발했고, 벨기에에서는 1천500kg의 코카인을 압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함정 수사를 통해 체포된 조직범죄 관련 용의자는 전 세계에서 800여 명에 달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