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의 침묵, 유니폼 세리머니.. 축구대표팀, 故유상철 추모

김동하 기자 2021. 6. 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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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대한민국 대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고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현수막과 전광판 안내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선수들과 축구팬들은 ‘유니폼 세리머니’와 ‘침묵 응원’을 펼치며 세상을 떠난 유상철(50)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이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추모 암밴드를 착용했다.

관중과 붉은 악마 응원단은 킥오프 직후 6분 동안 응원전을 펼치지 않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6번을 기려 ‘6분 침묵 응원’을 한 것이다.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김신욱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위해 유 전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14분 김신욱의 선제골이 터진 뒤 선수들은 ‘추모 세리머니’를 펼치며 유 전 감독과 작별했다. 골을 넣은 김신욱은 벤치로 다가가 유 전 감독의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받은 뒤, 선수들과 나란히 서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붉은 악마 응원단은 경기장 스탠드에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故 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인 ‘파랑검정’도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인천 서포터스들은 경기에 앞서 유 전 감독의 생전 모습을 출력한 대형 걸개그림을 관중석에 펼쳤고, 경기장에선 잠시 묵념의 시간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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