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회사로 헬기 부품 납품..63억 챙긴 해군 중령

박찬범 기자 2021. 6. 9.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역 해군 중령이 헬기 정비사업과 관련해 60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해군 중령이 자신의 연인과 함께 챙긴 뇌물 규모는 60억 원이 넘습니다.

해군 중령과 연인인 A 협력업체 대표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이 밖에 정비 담당 해군 상사 역시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고, 뇌물을 준 혐의로 대한항공 임직원 3명도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역 해군 중령이 헬기 정비사업과 관련해 60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연인의 이름으로 차린 회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뇌물을 챙겨왔던 것입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군 중령이 자신의 연인과 함께 챙긴 뇌물 규모는 60억 원이 넘습니다.

거액을 챙길 수 있었던 이유는 헬기 정비사업에 연인 명의로 된 업체를 참여시켰기 때문입니다.

해당 중령이 항공기 정비를 총괄하는 유일한 고위 장교였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중령은 정비를 담당한 대한항공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연인이 대표인 A 협력업체와 거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대개 관련 부품을 해외 공급사에게 바로 납품받았는데, 거래 중간에 A 협력업체를 끼워 이른바 '통행세'를 챙긴 것입니다.

협력업체는 부품 납품 대금 명목으로 63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부품 수입 가격을 제외하면 최소 33억 원의 국가 방위비가 이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연인이 범죄 수익금으로 부동산을 산 것도 파악했는데 14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번 해군 중령 뇌물사건으로 6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군 중령과 연인인 A 협력업체 대표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이 밖에 정비 담당 해군 상사 역시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고, 뇌물을 준 혐의로 대한항공 임직원 3명도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A 협력업체를 통해 해군 중령이 돈을 챙기고 있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김정은·심수현, VJ : 노재민)

박찬범 기자cbcb@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