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건물 붕괴해 버스 덮쳐..9명 사망·8명 중상

[앵커]

오늘(9일) 오후 광주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1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중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광주 동구 매물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현장은 굉장히 처참한 상황인데요.

1분 1초가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제 뒤에서는 매몰됐던 사고 시내버스를 끄집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주시 동구 학동의 건물이 붕괴한 건 오늘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학동4지구 재개발지역에서 철거가 진행되고 있던 5층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잔해들이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4번 버스가 잔해에 깔리면서 안에 타고 있던 승객과 기사 등 17명이 매몰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버스 안에서 매몰자 17명을 구조하거나 시신을 수습했는데요.

이 중 8명은 중상이고 9명은 숨졌습니다.

불과 제가 1시간 전만 해도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밝혀드렸는데요.

그사이에 1시간 사이에 사망자가 7명이 추가됐는데 사망자 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발령했습니다.

현재 140여 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된 상황인데요.

오늘 현장에서는 공사현장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건물 붕괴 전 내외부에서 4명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관계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돼 작업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자들이 대피 후 현장과 인접한 도로 등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은 모두 2,28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공사 현장입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고 오늘 철거작업은 한솔기업이 진행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잠시 두 4차 현장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동구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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