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했으니 1000만원 가져와"..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김석모 기자 2021. 6. 9. 20:35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이고 돈을 받아내려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 A(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천안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아들을 납치했다. 돌려받고 싶으면 현금 1000만원을 가져오라”는 사기 전화를 받았다. 전화 상대방은 “전화를 끊으면 아들 목숨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B씨를 협박했다.
전화를 끊지 못한 B씨는 상대방의 요구대로 은행에서 돈을 찾은 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인근에 있던 성환파출소를 찾았다.
경찰관들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당황해하는 B씨를 보면서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챘다. 경찰들은 현금 대신 신문으로 가짜 돈뭉치를 만들고 B씨와 함께 거래 장소인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했다.
성환파출소 경찰과 지원을 나온 경기남부청 경찰들은 약속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수거책인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지시하는 약속장소에서 현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의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B씨에게 협박 전화를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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