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는 경찰 폭행, 병사는 음주 난동..공군의 끝없는 '비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와중에, 휴가를 나온 공군 병사가 음주 운전을 하고 도망을 치는가 하면 공군의 한 상사는 술에 취해 길에서 잠을 자다 출동한 경찰을 때렸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부산의 한 도로.
만취한 남성이 택시 조수석에 탑니다.
별안간 충전기를 창밖에 내던지더니 현금통에 있던 지폐를 구기고 난동을 부립니다.
택시기사가 남성을 제지하자 때릴 듯 위협하고, 욕설을 하며 택시기사를 폭행합니다.
난동은 20분간 이어졌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위험했는데, 자기가 특수부대 출신이니까. '죽인다'고 '조심하라'고, '마지막 경고'라고 (했어요.)"
휴대전화를 빼앗긴 택시기사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하러 간 사이, 남성이 내려 운전석에 탑니다.
[피해 택시기사] "전화기가 없으니까 지나가시는 분한테 빌려가지고 (신고하려고 했는데.) 바로 타더니 자기가 타고 도망을 갔어요."
운전대를 잡은 남성, 비틀비틀 중앙선을 넘으며 곡예운전을 이어갑니다.
신호도 무시하고 속도를 높이며 1km를 더 가다가 고가도로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사고를 낸 뒤 도로 한복판에 잠든 남성, 알고보니 휴가를 나온 전북 비행전대 현역 공군 병사였습니다.
지난 4일 밤 11시쯤 경기 수원의 한 주택가에선 만취해 길에서 자고 있던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A 상사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을 때렸습니다.
[목진석/신고자] "사람이 쓰러져 있길래 가까이 가보니까 술이 만취가 된 것 같았어요. 몇 번 불렀더니 대답이 없어가지고 112에 신고를 하게 됐어요."
A 상사는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둘러 경찰관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공군 경찰대대로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군은 10비행단에 음주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 손영원(부산)/영상편집:위동원/화면제공:부산경찰청·수영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60797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코로나 확산세 속 '음주 회식'한 소방관들…감찰 진행중
- "육군훈련소에 소독약이 없어서…" 메달리스트 다리 괴사
- "기본주택 100만 호"vs"토지공개념"…與 부동산 정책 본격 대결
- [바로간다] 산둥성 생수병·내몽고 우유팩…백령도에 쌓인 중국 쓰레기
- "보통 2개씩 먹어요"…'비빔류 라면' 나트륨 함량 보니
- 윤석열 당심 잡기 속도전…국민의당과 합당은 '산으로'
- 올림픽 12일째 日코로나 확진 1만2천 명대…도쿄 3천709명
- 中, 스위스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 역할 희망"
- '성범죄' 로펌 대표 사망했지만…수사 내용 공개된 이유는?
- "9·19 합의 전면 효력 정지"‥내일 국무회의 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