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량 떠안은 집배원들 비명..고객·소상공인 불편 시작

2021. 6. 9. 20: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간 택배기사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택배 노사 간에 진행된 사회적 합의가 결렬되면서 택배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택배기사 5만 명 중 4%가 파업 중인데, 소상공인들은 물건을 보내지 못하고, 우체국 집배원은 택배 물량을 떠안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의 택배 노조원 2100명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우체국 택배 상자입니다. 이 정도 크기의 택배는 평소 소포위탁배달원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소포위탁배달원은 쟁의권이 없지만 대다수가 총파업에 동조해 분류작업을 거부, 단체행동 중입니다.

고스란히 그 짐은 1만 6천 명의 집배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집배원을 만났습니다.

오토바이 짐칸에 택배 꾸러미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현준 / 우체국 집배원 - "평소 한 이 정도 밑에 싣는다면 하면 2번 실으면 하루 물량을 끝내거든요. 지금 이거 하고 또 두 번 더 해야 하는 상태라 평소 하는 거보다는 세 배 정도는 더 힘든 거 같아요."

평소라면 배송이 끝나야 하는 시각이지만, 오후에도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이범일 / 우체국 집배원 - "새벽 6시 40분에 출근, 그렇지 않고는 그날 그날 우편량을 소화시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민들은 배송이 늦어진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현장음) - "파업 들어가서 배달이 좀 오래 걸리거든요."

우체국에 직접 택배를 받으러 갔다가 빈 손으로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개인한테는 한 개이겠지만 해당 우체국에는 물량이 되게 많을 거 아니에요. 그렇게 찾아가는 것이 간단하지 않을 텐데…."

우체국 택배로 전국에 커피를 배송하던 한 상인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은진영 / 소상공인 - "물건을 보내고 송장 사이트에 입력해야 정산되는 시스템인데 접수는 들어오고 밀리는데 못 나가는 상황이니까…."

노사정은 오는 15일 다시 타결을 시도하기로 해, 그동안은 일부라도 지연 배송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정재우 VJ 영상편집 : 유수진

#택배노조총파업 #집배원 #우체국택배파업 #사회적합의 #오지예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