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량 떠안은 집배원들 비명..고객·소상공인 불편 시작
【 앵커멘트 】 그간 택배기사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택배 노사 간에 진행된 사회적 합의가 결렬되면서 택배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택배기사 5만 명 중 4%가 파업 중인데, 소상공인들은 물건을 보내지 못하고, 우체국 집배원은 택배 물량을 떠안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의 택배 노조원 2100명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우체국 택배 상자입니다. 이 정도 크기의 택배는 평소 소포위탁배달원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소포위탁배달원은 쟁의권이 없지만 대다수가 총파업에 동조해 분류작업을 거부, 단체행동 중입니다.
고스란히 그 짐은 1만 6천 명의 집배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집배원을 만났습니다.
오토바이 짐칸에 택배 꾸러미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현준 / 우체국 집배원 - "평소 한 이 정도 밑에 싣는다면 하면 2번 실으면 하루 물량을 끝내거든요. 지금 이거 하고 또 두 번 더 해야 하는 상태라 평소 하는 거보다는 세 배 정도는 더 힘든 거 같아요."
평소라면 배송이 끝나야 하는 시각이지만, 오후에도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이범일 / 우체국 집배원 - "새벽 6시 40분에 출근, 그렇지 않고는 그날 그날 우편량을 소화시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민들은 배송이 늦어진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현장음) - "파업 들어가서 배달이 좀 오래 걸리거든요."
우체국에 직접 택배를 받으러 갔다가 빈 손으로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개인한테는 한 개이겠지만 해당 우체국에는 물량이 되게 많을 거 아니에요. 그렇게 찾아가는 것이 간단하지 않을 텐데…."
우체국 택배로 전국에 커피를 배송하던 한 상인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은진영 / 소상공인 - "물건을 보내고 송장 사이트에 입력해야 정산되는 시스템인데 접수는 들어오고 밀리는데 못 나가는 상황이니까…."
노사정은 오는 15일 다시 타결을 시도하기로 해, 그동안은 일부라도 지연 배송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정재우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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