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바이든 머릿속엔 '중국'.."다음 냉전 위한 동맹 모으기" 분석

이지예 2021. 6.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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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에 돌입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중 경쟁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서구 동맹들에 대중 견제 동참을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에서 참여하는 모든 회의에서 중국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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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해외순방 시작..G7 ·나토· EU 정상회의 연달아 참석
중국 문제 공동대응 집중논의..트럼프 겪은 동맹들 호응 기대
[메릴랜드=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3.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에 돌입한다. 동맹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핵심 화두는 단연 '중국'이다. 대중 경쟁 국면에서 동맹들을 규합하는 것이 이번 순방 기간 그의 핵심 '미션'(임무)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영국으로 출국해 11~13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벨기에로 이동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자리한다. 16일에는 스위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면'으로 세계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동안 해외 방문 일정을 잡지 않아 왔다.

이번 순방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식으로 서구 민주주의 동맹들을 만나 다시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년 내내 '무임승차론'으로 동맹들을 때리며 이들의 속을 끓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중 경쟁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서구 동맹들에 대중 견제 동참을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동맹들의 일정 수준 호응도 예상된다.

그는 유럽행을 앞두고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이번 순방은 동맹·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약속을 실현하고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대처하며 위협을 억제하는 민주주의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에서 참여하는 모든 회의에서 중국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G7에서 중국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G7 정상들은 이번에 만나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대응 전략을 비롯해 홍콩,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상회의 이후 공동선언에 대만 문제가 명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G7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들어간 바 있다.

다만 유럽의 경우 노골적인 반중 접근법을 취하기는 꺼리고 있어 메시지 수위가 어느정도일지는 두고봐야 한다. SCMP는 유럽 정상들 사이 트럼프만큼 강경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접근법을 우려하는 시각이 일부 있다며, 중국이라는 국가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라파엘 베르 칼럼니스트는 "트럼프는 역사적 동맹, 전략적 협력관계, 상호 이익에 관한 개념이 없었다"며 "4년간 트럼프를 겪은 유럽 지도자들은 민주주의를 믿고 외교를 이해하는 미국 대통령이 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기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의 G7 정상회담 미션은 다음 냉전을 위해 동맹들을 규합하는 것"이라며 "첫 번째 냉전에서 승리했던 동맹에 대한 향수에 젖어 대서양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냉전을 위한 동맹을 모으러 간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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